발전사

한국게이트볼의 도입과 발전

한국 최초의 게이트볼과 관련된 사진자료 사진
한국 최초의 게이트볼과 관련된 사진자료

게이트볼이 한국에 소개된 것은 현재 1980년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한국에는 게이트볼이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적이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사실로는 1956년에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의 김명조 교수가 게이트볼을 소개하였다고 한다. 또 1959년 서울 진명여고 졸업사진첩에는 당시 교사들이 게이트볼을 행한 장면이 있다. 당시 교사 5~6명이 게이트볼 장비를 들여와 게이트볼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965년에는 일본레크리에션대회에 참석한 김명조 교수가 부산대학교에서강습회를 실시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 당시 게이트볼은 일본에서도 훗카이도(北海道) 지방의 스포츠로 일본 전역에 확산되기 이전이었으며 한국에서도 경제적 사정이 어렵고 체육에 관한 인식이나 관심이 매우 낮은 시기였다.따라서 이 시기에 게이트볼이 보급되기에 힘든 상황으로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할 수 있다.

게이트볼은 198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게 되었다. 1980년 대 초반 정부는 스포츠 입국을 강조하며 스포츠 정책을 표방하던 시기이다. 이를 위해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을 유치하고, 1982년 체육부 설치, 프로야구, 1983년 프로축구, 프로씨름 등이 출범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한국 사회전반에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더불어 경제 성장으로 인한 새로운 여가가 필요한 여가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또한 사회 발전으로 인한 노령화 사회로 노인 체육의 관심이 일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한국의 사회적 배경에 1980년대 초반 일본 게이트볼이 성행한 점도 한국에 게이트볼이 도입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즉 1980년 대 초반 일본에서는 사회전반에 노령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생활체육의 열기가 매우 고조된 상태였다. 이러한 시기에 일본 사회에서 게이트볼이 전국적인 노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큰 인기와 더불어 참여하는 동호인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뿐만 아니라 게이트볼의 보급의 눈을 해외로 돌려 관광객이나 이민자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일본의 분위기는 한국에 게이트볼이 들어오는데 기여하였다. 실제로 한국 게이트볼은 일본 게이트볼 동호인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국내 게이트볼 동호인들을 조직하였다. 이와 함께 한국 게이트볼은 무엇보다 노인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을 모색하였던 것이다.

한국에 게이트볼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1980년대 초반이다. 1980년대 초반 경주, 대구, 부산 등지로 보급된 게이트볼은 ‘한․일 게이트볼 보급협력회’ 와 대구의 ‘오구협회’, ‘한국 게이트볼 보급회’, ‘한국 게이트볼 협회’등을 거쳐 1988년 올림픽경기대회 이후 일반 국민의 체육활동 참여열기가 고조되고, 국민건강 및 여가 선용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민간 차원의 생활체육을 육성하고 건전한 체육문화를 창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1991년 출범하고 ‘생활체육전국게이트볼연합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발전에 이르게 된다.

생활체육전국게이트볼연합회는 초대회장에 국제변호사인 이병오 회장이 취임하여 한국 게이트볼 보급과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연합회를 설립한 첫해인 1991년 10월 10일에는 제1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를 개최하였다. 초기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된 이 단체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통한 국고 예산지원과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에 힘입어 매우 큰 조직으로 발전해 나갔다. 또한 1995년 1월에는 대한게이트볼연맹 및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게이트볼동호회를 흡수 통합함으로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그 해 3월 국회의원이던 백남치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국제게이트볼연합과 아시아게이트볼연합에 가입함으로써 한국에서 가장 큰 게이트볼 단체가 되었다. 이와 함께 전국규모 대회인 회장기 전국게이트볼 대회를 창설함으로써 많은 동호인을 흡수하게 되었다.

1997년 이강두 회장의 취임은 게이트볼에 전반적인 발전 기회를 맞는다. 공직 경험이 많은 현역국회의원이었던 이강두 회장은 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게이트볼이 노인 스포츠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스포츠로의 발전을 모색했다. 1998년 청소년 대회의 창설과 초․중․고 교원강습회, 여성게이트볼대회 창설, 대학게이트볼선수권 대회 등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또한 대통령기, 국무총리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게이트볼연합회장기 대회 등 전국규모의 대회가 확대 개최되었으며 현재 60만명 이상이 즐기는 생활체육 중심종목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전국규모의 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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